한국 도착 후 14박 15일간의 격리생활을 마친 다음날, 한국 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모임이 있었다. 본각 스님, 석광훈 성공회 신부, 미국에서 온 전진효 풀러턴 아가페교회 선교목사, 김종국 장로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생명, 삶, 그리고 현재'라는 주제를 놓고 좌담의 시간을 가졌다. 중간에 불교 신도인 안영모 씨가 참여했다. 모두 필자와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본각과 안영모, 김종국은 대학에서 만난 철학과 동창생들이고, 석광훈 신부는 중·고등학교 동창, 전 목사는 미국에서 만난 친구이다. 나의 귀국에 맞춰 만나서 뜻있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로 본각스님이 마련한 자리였다. 필자의 진행으로 시작된 좌담회는 시작부터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발언과 경험담이 장내를 후끈 달궈 몇 시에 마칠 것인가를 미리 정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