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돌
제주도를 삼다도라 부른다. 돌,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6월 한 달을 제주도에 머물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바람과 여자는 잘 모르겠는데 돌은 정말 많았다. 공항에 내려서부터 산과 바다, 마을과 마을, 도시 구석구석 그 어디를 가도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구멍이 송송 뚫린 돌이었다. 무심코 지나치면 그냥 한낱 돌멩이, 돌덩이에 지나지 않지만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생활 속에 사용하고 있는지 알고 보면 여행이 더 재미있어지고, 무엇보다도 제주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이곳저곳의 돌, 특히 돌담들을 유심히 보았다. 제주도의 돌은 현무암이다. 현무암은 지표 가까이에서 용암이 빠르게 굳어지면서 생긴 암석으로 화성암에 속하며, 화성암은 화산과 마그마의 활동으로 만들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