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집안에 있었다.
닥터 지바고를 봤다.
몇차례 시도했다가 끝까지 보지 못했던 영화를 오늘 끝장내려고 했으나
친구가 저녁먹자는 바람에 끝을 보지 못했다.
예전에 볼 때와 달리 오늘 그들의 모습이, 그 풍경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눈 덮힌 설원을 말타고 달리는 모습에서, 노란 꽃들이 만발한 정원 아닌 정원,
해바라기가 꽂혀 있는 화병,
어릴 적에는 나이 50에도 아름다움을 느낄 감정이 있을까 했는데 오히려
그 아름다움이 더 해지는 것은 어떤 연유에서일까?
온 가족이 기차를 타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가 과거의 삶과 달리 어렵게
밭을 일구며 생활해 나가는 모습, 눈 덮힌 설원에서의 삶.
그림은 좋지만 만일 우리가 그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엮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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