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9

Cmaker 2004. 7. 14. 13:30

친구가 전화를 했다.

 

함께 저녁을 먹잔다.

 

나가니 자기 회사 부사장도 와 있었다.

 

나이가 비슷한 우리지만 한사람은 사장,

 

다른 한 사람은 부사장,

 

아무튼 셋이 술을 거나하게 마셨다.

 

나는 취했지만 친구나 부사장은 별로다.

 

왜냐하면 나 혼자 많이 마셔댔으니까.

 

와이프와 딸 아이를 불렀다.

 

둘이 와서 하나는 내차를 몰고 다른 하나는 몰고 온 차를 갖고 가면 되니까

 

딸딸한 기분에 자리에 앉았다.

 

봉급쟁이는 사장이 부르면 가기 싫어도 가서 앉아야 하고

 

사장 친구하고도 마셔야 한다.

 

아무튼 최대한 부사장에게 기분 좋게 신경써서 행동하느라고 했는데

 

어쩔런가 모르겠다.

 

자식이 꼭 부사장을 부른다.

 

지난번 골프칠 때도 부사장을 불러 별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는데

 

오늘 또 불렀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사장과 부사장의 관계에서 사장이 자기 친구하고 골프치거

 

나 술 먹는데 부르면 불편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