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전화를 했다.
함께 저녁을 먹잔다.
나가니 자기 회사 부사장도 와 있었다.
나이가 비슷한 우리지만 한사람은 사장,
다른 한 사람은 부사장,
아무튼 셋이 술을 거나하게 마셨다.
나는 취했지만 친구나 부사장은 별로다.
왜냐하면 나 혼자 많이 마셔댔으니까.
와이프와 딸 아이를 불렀다.
둘이 와서 하나는 내차를 몰고 다른 하나는 몰고 온 차를 갖고 가면 되니까
딸딸한 기분에 자리에 앉았다.
봉급쟁이는 사장이 부르면 가기 싫어도 가서 앉아야 하고
사장 친구하고도 마셔야 한다.
아무튼 최대한 부사장에게 기분 좋게 신경써서 행동하느라고 했는데
어쩔런가 모르겠다.
자식이 꼭 부사장을 부른다.
지난번 골프칠 때도 부사장을 불러 별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는데
오늘 또 불렀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사장과 부사장의 관계에서 사장이 자기 친구하고 골프치거
나 술 먹는데 부르면 불편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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