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폴에서 이번 트레킹 팀의 주방장이 해주는 첫 점심을 먹었다. 네팔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한국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모두 탄성을 질렀다. 그래도 그때는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왜냐하면 열흘 동안 단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으니까.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단 한 끼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점심으로 나온 수제비가 맛있어 앙콜 요청해서 두 번을 먹었으나 처음 맛이나 다르지 않았다. 지금까지 먹었던 수제비 중에 최고였다. 그 기가 막힌 맛을 잊을 수가 없다.
비빔밥, 김치 볶음밥, 심지어 국수까지도 짜지도 않고 맵지도 싱겁지도 않은 그야말로 짱이었다. 매끼를 맛있게 먹었다. 국수, 수제비, 라면이 나오던 때를 빼고는 매끼마다 밥과 국이 빠지지 않았는데 단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라면국물에다 밥도 말아 먹었다.
미역국, 무국, 콩나물국, 된장국, 김칫국, 닭백숙, 돼지 수육, 염소 수육과 탕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것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각종 나물 무침, 두부 부침, 감자전까지도 완벽했다. 만일 또 히말라야에 간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 주방장을 섭외해서 모실 생각이다.
돼지고기 수육,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산에서 내려와 온천하고 염소를 두 마리 잡았다.
닭백숙을 쉽고 맛있게 먹기 위해 일일히 뜯어 내고 있다.
주방장
20명의 짐을 운반하는 포터 20명 이외에 주방도구를 운반하는 주방팀 9명이 수고했다.
지치고 고단한 심신을 맥주 잔 나누며 풀었던 밤의 정경
실내에서도 춥다. 모두 완전무장을 하고 식사를 해야 했다. 맥주가 있던 어느날 저녁
산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던 날, 염소 두 마리를 잡았다. 그리고 우린 염소 갈비를 들고 화이팅을 외쳤다.
전 여정의 마지막 밤을 포카라에서 보냈다. 그날 밤 있었던 삼결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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