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내가 일하는 회사는 26년의 Garden Grove 시대를 마감하고 Santa Fe Springs로 이사했다. 새로 이사한 회사 건물 앞에는 작은 화단이 있다. 사람들은 그 화단을 맥도날드와 세븐일레븐을 잇는 통로로 이용하고 있었다. 앞에 멀쩡한 인도를 두고 잔디를 지나 화단을 넘어가면 한 5~6초 정도 빨리 갈 수 있기에 이용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남의 화단을 밟고 가면서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지나 다녔다. 잔디가 깔려 있는 부분 말고는 흙바닥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필자가 미국 와서 처음 한 일이 가드닝 비즈니스였다. 잔디를 깎거나 나무를 돌보는 일은 종업원들이 했지만 명색이 가드닝 비즈니스를 업으로 했던 사람이 까짓 손바닥 보다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