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하나가 아니다

사돈 내외와 저녁 식사를 나누다

Cmaker 2004. 9. 5. 23:23

 

 

딸 아이 시부모님께서 우리 가족을 만나러 미국에 오셨다.

 

시어머니되실 분은 지지난 주에 오셔서 우리 집 근처 친척 집에 묵고 계셨고

 

시아버지되실 분은 지난 주 수요일에 오셨다.

 

어제(토요일) 아나하임에 있는 White House라는 프랑스식 이탈리안 레스트랑에

 

서 만났다. 약 100년 가까이 된 식당인데 딸아이의 설명에 의하면 식당을 하기 전

 

에는 의사가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 살면서 환자들을 진료했는데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가 3,50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브루노라는 현재의 주인이 이 가게를 인수한 것은 24년 전이라고 한다.

 

이 현재의 주인은 프랑스에 살던 이탈리아 인이며 처음에 미국에 와서는

 

다른 식당에서 접시닦기로 일하다가 요리를 배운후에 그 식당 주인과 동업으로 이

 

식당을 인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사돈 내외와 사돈 내외 분이 묵고 계신 친척분 내외, 딸아이와 사위될 녀석

 

그리고 우리 부부

 

5시에 만나 여덟 식구가 식사를 마치고 나니 7시 30분,

 

친척 내외분은 먼저 가시고 가까운 곳에서 커피나 하자

 

며 찾아 간 곳이 디즈니랜드 근처의 하이야트 호텔

 

딸아이, 아내, 그리고 나는 칵테일

 

술 냄새만 맡아도 취한다는 그 집 식구들은 콜라를 마시며 신나게 웃으며 시

 

간을 보냈다. 그냥 친구같고 형님 아우 같이 부담없이 보낸 시간이었다.

 

두 아이들이 국민학교 한 반 친구였다가 미국에 유학온 사위될 녀석과 만나 사귀

 

게 되었으니 본래 사돈 식구들과는 한동네 살던 이웃아니였던가?

 

만난 적은 없었지만 안 사돈어른의 치마 바람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옛 얘기에서 오늘의 얘기에 이르기까지 밤새도록 얘기하고 싶었지만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 타고 떠나야 하실 분이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주차장으로 나오니 디즈니랜드에서 불꽃 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불꽃의 축제를 넋나간 듯이 보고 있다가 커다란 하트 모양이 만들어 지

 

는 것을 보며 사위녀석 한마디,

 

우리를 위해서 예쁘게 만들어 줬네요. 늘, 찌그러진 하트모양이었는데요.

 

그래 열심히들 살거라. 그 예쁜 하트모양처럼 예쁘게

 

아이들은 결혼식을 두번 하기로 했습니다.

 

12월 11일 딸아이가 다니는 이곳의 성당에서

 

12월 19일 한국에서(한국전력 주식회사 강당)

 

한국에서는 그분들이 모든 경비를 미국에서는 제가 모두 부담하기로 하고

 

아주 좋은 분들을 시부모로 모시게 될 딸아이는 복이 넘치게 들어 올 것입니다.

 

착하고 예쁘니까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동절  (0) 2004.09.07
꿈은 사라지고  (0) 2004.09.06
다시 시작한 직장 생활  (0) 2004.09.05
그 때를 지금 걱정하지 마세요  (0) 2004.08.31
나는 왜, 어떻게 미국에 오게 되었는가?  (0) 200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