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바바라(Santa Barbara)를 떠난 지 1시간 10분쯤 지나
산타 마리아(Santa Maria)라는 작은 도시에서 내렸다.
삼사십분이면 갈 거리인데 차량이 많이 밀렸다.
한 친구가 이곳에 자기 회사 지점을 내고 싶어 하면서 내게
도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였던 도시라 석달 전쯤에 왔다 간
도시인데 아내와 함께 돌아 봤으면 해서 여행을 떠나기 전
부터 들릴 예정이었다.
이 도시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에 잠시 들렸다. 이곳에서 이주하여 사업도 하
면서 살고 싶어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하니 예약을
해야 하며 20불을 선불로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의 일정을 예측할 수 없어 다음에 다시 들리기로 하고 도
시에 대한 안내 책자를 얻자니까 5불을 내면 소개 책자들을
준단다.
5불을 내고 안내 책자등이 든 봉투를 받고 나오려니 근처의
농장에 들리면 딸기를 세 상자 받을 수 있다며 쿠폰을 준
다. 딸기 세 상자 공짜로 얻고 1불에 옥수수가 6개라 하여
2불을 내고 12개를 샀다. 아내 말이 동네 마켓에서 1불에 3
개라니까 무척 싼 편이다.
아내는 내일 San Francisco에 들리자고 하였다.
나는 떠나기 전부터 Sacramento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으면 했는데.....
우선 아내에게 답변을 하기 전에 친구에게 전화를 하였다.
친구와 약속이 되지 않으면 San Francisco에 들릴 생각에 ...
잘있었냐? ACH다.
오랜 만이구나. 응, 어데 있냐?
101번 프리웨이 위에 있는데 산루이스 오비스포를 지나고 있다. 지금 산호세에 있는 처가집 가는 길이다.
어떻게 지내냐?
응, 난 1달 전에 위암 수술을 하고 어제 퇴원하여
집에 누워있다.
뭐?...
야, 산호세 갔다가 새크라멘토에 들려라.죽기 전에 얼굴이나 보자.
알았다. 내일 갈께. 주소 좀 주라.
이렿게 해서 36년 전에 헤어진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친구가 암이라니, 수술을 했다니,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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