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직장을 떠난 지 한달하고 열흘 남짓 지났다.
그동안 나는 많은 사람 공부를 하게 되었다.
내가 직장 생활할 때, 내가 자신들의 사업에 관련되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던 사람들은 내게 친절하게 접근하고 가끔 식사도 함께 하고 실제로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었었다. 그러나 직장을 놓자마자 사람들의 모습이 여러가지로 보여지고 있다.
우선 아주 친한 친구로 여겼던 몇몇 사람들이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전혀 전화 연결도 되지 않을 뿐더러 연결되서 그의 목소리나 태도가 예전 같지 않다.
만에 하나 내가 아쉬운 소리라도 할까 두려워 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나는 전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 그냥 친구라,
고등학교 동창이고, 또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라 전화하는 것이거늘 마치 내가 어떤 도움을 요청할까 두려워 하고 있다니.....
세상의 모습이라 생각하고 받아 들이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찝찝하다.
한 동안 연락이 없었던 어떤 선배는 거의 날마다 전화하면서 만나자 해서 만나보니 왜 직장 관둔 얘기를 하지 않았냐며 마구 나무라며 무언가 자신이 도울 일이 없을까 하면서 저녁도 사고 내가 알고 싶어 하는 것들을 찾아 주려 애를 쓰고 있다.
나는 사실 하나도 어렵지 않다. 내가 충분히 내 사업을 찾을 수도 있고 또, 주변의 좋은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
나를 도와 주려는 분들이 나를 피하려는 사람들 보다 더 많으니 잘 되지 않겠는가?
오히려 나는 잠시 쉬고 싶다. 한 서너 달 쉬면서 재충전하고 나의 남은 인생을 계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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