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짜증나지 않게 골프치기 연구

Cmaker 2005. 12. 22. 10:07

어제 밤,

 

만난 고교 2년 후배 부부는 부부가 모두 공인회계사이다.

 

후배는 본인 사무실을 갖고 일하고 있고 부인은 미국 회사의 컨트럴러로 일하고 있다.

 

아내와 후배 부인은 복분자 1병을 나눠 마셨고, 나와 후배는 소주 3병을 마셨다.

 

더 애기하고 싶어하는 후배때문에 길 건너의 중국 식당으로 갔다.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고 써있

 

다. 한국 식당들은 10시면 문은 닫는다. 사실은 우리가 식사하던 한국 식당에서  쫒겨났다.

 

빨리 끝내야 일하는 분들도 정리하고 퇴근하지 않겠는가? 

 

중국 식당에 들어가니 내가 매주 화요일에 버크 메일 때문에 가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Chen이라는 친구가 카운터에서 일하고 있었다.

 

우체국 근무복을 입은채.

 

아, 낮에는 우체국에서 일하고 밤에는 중국집에서 일하고....

 

버어마에서 온 화교 출신의 이 친구는 만날 때 여러 얘기를 나누곤 했는데

 

자기 와이프가 한국 비데오를 빌려다 본다고 하였다.

 

중국 식당에서 후배와 나는 칭타오 맥주를 한 병씩 먹었고 아내와 후배 부인은 그냥 티를 마셨다.

 

12시가 되어서야 일어섰다.

 

집에 돌아와 씻고 자리에 누우니 1시

 

아침에 일어나니 6시 20분, 얼굴만 씻고 골프장으로

 

아, 짜증난다.

 

골프, 정말 힘든 운동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별로 힘든 운동이 아닌 듯 싶은데

 

정말 힘든 운동이다. 도 닦는 기분으로 해야 할까보다.

 

힘을 빼는 이유가 힘을 쓰기 위해서라나...

 

정신을 집중해야 하고

 

아, 오늘 아침도 시작부터 그랬다. 백 9

 

10번; 초구를 딱 친 것이 오른쪽 수풀 속으로

 

짜증과 함께 치밀어 오르는 자신에 대한 그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분노 비스무래한 것...

 

아무도 없고 혼자 하는데 뭘 두려워 하랴?

 

세개를 더 쳤다.

 

그런대로 세개가 비슷하게 가 있다.

 

세컨 샷도 이것 저것 5번 아이언, 5번 드라이버, 3번 드라이버

 

그린에서도 세개 갔고 놀다가

 

11번: 파 3

아, 앞 수풀로

그린이 제법 큰데 오른쪽 앞으로, 왼쪽 구석으로

 

12:

역시 왼쪽 수풀로

두번째, 세번째 볼은 오른쪽

세컨 샷 5번 우드, 5번 우드, 5번 아이언

세번째 샌드

퍼팅 두세번

 

13번

비탈을 올려 친다. 첫번째 앞으로 굴러서

두번째 높이 떠서 중간, 세번째 중간에서 약간 오른쪽

역시 세컨 샷은 우드 5번, 아이언 6번, 아이언 5번

세번째 피칭, 샌드,

 

14: 위에서 아래로 작은 수풀을 넘기기: 내가 좋아 하는 코스

공 2개 오른쪽 수풀 속, 왼쪽으로 휘어서 오른쪽 벙커 옆에, 오른쪽 훼어웨이

역시 5번 우드, 5번 아이언,

세번째 피칭, 7번 아이언,

네번째 샌드, 피칭

퍼팅 2~3번

 

15번: 파3

첫번째 16번 티박스 뒤에 떨어져 앞에 나가 있던 친구 일행이 놀랬다. 공 찾아 주면서 아직도 공을 이런 식으로 보냅니까?

두번째, 그린 위 오른쪽 끝, 왼쪽 끝

퍼팅 2~3번

 

16번: 오른쪽으로 나가고, 오른쪽 벙커 옆에, 높이 떠서 중간 지점

5번 아이언, 5번 우드, 샌드, 피칭, 그린 뒤 물에 빠지고, 그린 옆 비탈 수풀등으로

아, 짜증, 물에서 공 5개 주움

 

17번: 왼쪽으로 나감, 중간지점 하나, 왼쪽 하나

5번 우드, 5번 아이언, 피칭, 샌드, 이리저리 왔다갔다

2~3번 퍼팅

 

18번: 공 3개쳐서 1개 수풀로 2개 오른쪽 벙커 근처

오늘은 물에 하나도 빠뜨리지않았으나 공이 모두 그린을 넘어감

아, 짜증난다.

 

이렇게 해서 백 나인 마감하니 9시 바로 사무실로

어떻게 하면 짜증나지 않는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을까?

내일은 힘빼고 살살 쳐야지...

 

'골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 연휴 이야기  (0) 2005.12.28
목요일  (0) 2005.12.23
혼자서 치는 골프-월요일 하루 빼고  (0) 2005.12.17
토요일과 일요일  (0) 2005.12.13
아쉬운 아침-  (0) 200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