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도 월요일 하루 빼고 매일 나인 홀을 돌고 출근하고 있다.
친구가 전화로 야 오늘 아침에도 네 차가 있더라.
응, 오늘도 쳤지. 근데 온 몸이 아프다.
야, 너 왜 그렇게 미련하냐? 오래 길게 칠 생각을 해야지
난 매일 치면 바로 확 늘거라 생각했다.
아, 그게 장난이 아니다. 몸은 몸대로 고달프고, 잘 안되니까 스트레스는 쌓이고
또, 옛날의 재판이 될까 걱정된다.
물론 이번에는 지난 번과 다르다.
일년짜리 멤버쉽을 구입했으니까 돈이 아까와서라도 계속 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계획대로 매일 칠 생각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나인 홀을 도는 거다.
어제 저녁에는 동창회 모임이 있어 부부동반으로 선배님 댁에서 모였다.
바로 우리 집에서 5분 거리에 사는 선배인데 내가 매일 아침 치는 골프 코스의 18홀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매일 아침 내가 지나가는 코스가 내려다 보인다.
4년 선배 한 분, 1년 선배 한 분, 1년 후배 한 분, 2년 후배 두 분, 3년 후배 한 분, 5년 후배 한 분,
7년 후배 한 분, 그리고 나
이렇게 9사람들이 부부 동반으로 모여 식사하고 노래도 하고 놀았다.
집에 돌아오니 11시 30분.
그냥 골아 떨어졌다.
아침에 일어나니 5시 30분
화장실에 앉았다가 세면하고 몸풀다가 6시쯤 골프장으로 출발
아직 어둡다. 자동차 문을 열고 잠시 앉아 있는데 딱.
벌써 누군가가 시작하고 있다.
부리나케 올라가 백 나인 나간다고 하고 출발
공의 낙하 지점이 잘 안 보인다.
그냥 드라이브 샷하고 찬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젖은 풀위를 달린다. 카터를 타지 않고 걷고 싶지만
아직 공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있고해서 그냥 타고 나간다.
마지막 18홀(9번째)
드라이브 샷을 세번이나 했다. 연습 삼아
한결같이 낙하 지점이 모두 오른쪽 끝이다. 어제도 그랬는데...
가서 작은 수풀을 넘겨 보낸다.
거기서 볼 하나는 잃어 버리고
역시 두개가 비슷한 지점에
거기서 호수를 바라보며 샷을 날린다.
두개 모두 빠진 것으로 생각되어 하나를 더 쳐서 물 건너로 보내 놓고
그린 위로 가 보니
빠진 것으로 생각했던 두 개가 모두 호수 앞 삼사미터 앞에 가지런히 있었다.
두 개다 그린 위에 올려 놓고
세개 모두 두번 이상 퍼팅해서 마무리 한다.
아, 이러니 짜증 안날 수가 있는가?
매일 이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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