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결혼기념일

Cmaker 2005. 5. 3. 11:14

 

지난 토요일(4월 30일)이 결혼기념일이었다.

 

토요일에도 막바지 작업을 해야 하는 직원 한 사람만 남겨 놓고

 

집으로 가다가 저녁식사가 걱정이 되서 회사로 전화를 하니

 

그 직원이 저녁을 알아서 하겠다고 하였다.

 

월남국수를 사갖고 회사로 다시 방향을 돌렸다.

 

둘이 월남국수로 저녁을 먹고 직원은 더 일하고 가겠다고 하여

 

혼자 집으로 가면서  전화를 하니 오늘이 결혼 기녕일이라고 하였다.

 

나는 저녁을 먹었으니까 식구들끼리 집에서 밥을 먹고 내가 도착해서 식구들과 함께

 

세리토스에 있는 아내가 좋아하는-사실은 내가 더 좋아 한다- 빙수가게에 가기로 했다.

 

결혼 기념일에 빙수를 먹는 것도 괜찮다고 아내도 좋아 하였다.

 

이 빙수는 먹어 보지 않고서는 그 맛과 멋을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그릇의 밑바닥에 각종 과일을 가득 채우고 어름을 갈아 아주 높게 가능한한 높이 쌓아 놓고

 

어름 가루의 가장자리를 각종 과일로 치장을 한다. 바나나, 딸기, 망고....

 

그리고 그 위에 연유를 잔뜩 뿌려서 먹는다.

 

식빵에 땅콩잼을 뜨겁게 해서 가득 입힌 빵을 먹고 빙수를 먹기 시작하였다.

 

딸아이가 한국에 간 탓에 쓸쓸해 하는 사위와

 

막내 아들, 아내, 나-세째는 세크라멘트로 무박 1일 수학여행을 갔다- 이렇게 넷이서

 

먹다가 먹다가 다 먹지 못하고

 

플라스틱 통을 세개나 달라고 해서 가득 채워 집으로 향했다.

 

오는 길에 세째(둘째 딸) 학교에 가서 세크라멘트에서 돌아오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다시 빙수를 펼쳐보니 진짜 많이도 준다.

 

사실 원가야 얼마나 들겠느냐마는.....

 

텔레비젼을 보면서 먹으려고 했는데 맛이 별로 였다.

 

과일이 어름 속에서 완전히 얼어벼려서 그 맛을 잃었고

 

어름도 바로 갈았을 때와 달리 얼어 버린 상태다 보니 빙수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이렇게 결혼 기념일의 밤이 저물어 갔다.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  (0) 2005.05.08
우리 사위  (0) 2005.05.03
9번째의 고국 방문-출장  (0) 2005.04.26
이사-2(미국에서의 이사)  (0) 2005.04.22
태국으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 딸 아이  (0) 200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