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또 다른 산행

Cmaker 2005. 2. 11. 11:55

토요일(2/5) 오전에 친구가 전화를 했다.

 

내일(2/6) 산에 가자고

점심은 모두 챙겨 올 테니까 그냥 몸만 오면 된다고....

 

아침 9시에 집으로 데리러 오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정확하게 8시 56분에 전화가 왔다. 지금 집 앞이니까 빨리 나오라고

 

역시 마운틴 발디

 

산 입구를 들어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하늘은 회색빛이고 점점 어두워진다.

 

산행하기에는 아무레도 위험한 날이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산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선센타가 늘 우리들의 관심사였는데 오늘 한번 방문하는 것이 어떠냐고

 

친구가 말했다. 나도 관심이 있었던 차에 함께 그 선센타를 방문하였다.

 

머리를 파랗게 깎은 서양인 스님이 우리를 맞이 하였다.

 

아주 젊은 분으로 눈이 맑고 참 선한 모습이었다.

 

이 선센타를 이끌어 가고 있는 분은 일본인 스님으로 나이가 93세라고 하였다.

 

여러가지 프로그렘에 대해서 얘기 나누고 다음에 기회가 될 때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선센타를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 기왕 선센타를 방문하였으나까 한국 스님이 하는 절에도 가보는 것이 어떠냐하여

 

가든 그로브에 있는 법왕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법왕사가 위치한 도로변에 차를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차를 먼 곳에 주차하고 법왕사 경내에 들어서니 몇분이 밖에 나와 담소를 나누고 계셨고

 

법당 문을 여니 입추의 여지가 없이 많은 남녀노소 신도들이 경을 읽으며 절을 하고 있었다.

 

친구와 나는 그들의 의식을 따라 하였다.

 

몇일 후가 구정이다 보니까 의식이 끝난 후에 차례를 따로 지낸다고 계속해서 예를 드리고 있었

 

으나 친구와 나는 밖으로 나왔다.

 

친구는 약 70여명 정도가 왔다고 했고 내가 셈하기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대강 다섯 사람씩 세었는데 서로 그 차가 30여명이나 되다니''''

 

친구가 준비해 온 점심을 차안에서 먹기도 그렇고 공원에서 먹기도 그렇고 해서

 

중국 음식점으로 가기로 했다.

 

동해루라는 중화식당이 근처에 있어 그곳으로 향했다.

 

4가지 음식을 시키고 친구가 준비해 온 음식중 김치와 오이 소백이를 꺼내 먹었다.

 

물론 빼갈도 한병을 따로 시켰다.

 

50도의 빼갈을 아무리 비가 온다고 하지만 대낮에 마셔댔다.

 

한 병을 둘이 나눠 마셨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며 비오는 일요일 오후를 함께 보냈다.

 

친구는 오늘 밤 한국에 간단다.

 

한국에 가면서도 산에 오르려고 햇다니 대단한 친구다.

 

3주 후에 온다고 하였다.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르고 얘기도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친구는 사우나에 가서 목욕하고

 

집으로 가겠다면서 함께 가겠냐고 물었다.

 

그냥 집으로 가겠다고 하였다.

 

나를 집에 내려 주고 친구는 사우나 탕으로 향하고 나는 집에서 목욕을 하고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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