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골프장에서 도시락을 까먹다.

Cmaker 2004. 8. 30. 12:00

산에 가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는데 3분이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는다.

 

전화를 했더니 내가 다른 도시에 볼 일이 있어 올라 갔다 온다 해 놓고 연락이 없어

 

안 가는 줄 알고 골프 연습장에 와 있단다.

 

분명히 간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골프장으로 와서 함께 골프 연습을 하자면서 일단 그리로 오란다.

 

난 골프채도 집에 있고 그냥 혼자 산으로 갈란다.

 

야, 그냥 와서 내 채로 함께 연습하자.

 

알았다.

 

일단 골프 연습장으로 갔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일요일의 그 두꺼운 신문(로스엔젤레스 타임스)을 한장 한장

 

읽고 있는데 친구가 전화를 했다. 왜 안오냐?

 

응, 골프장에 와 있는데 너 그냥 연습 끝나고 와라. 나 신문 읽고 있을테니까

 

야, 그냥 이리와서 함께 연습하자.

 

아냐, 내게 신경쓰지 말고 연습해라.

 

계속 신문을 읽고 있는데 친구가 내게로 왔다.

 

야, 차에서 있지 말고 일단 들어가서 읽어라.

 

친구는 연습을 하고 나는 신문을 읽었다.

 

친구의 연습이 끝난 후 아내가 06시에 일어나 산에 가서 먹으라고

 

준비해준 도시락을 맛있게 먹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고 사우나에 가자는

 

친구를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 오면서 응근히 화가 나는 것이었다.

 

분명히 지난 목요일 산에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연락도 없이 나오지 않고

 

골프 연습장에서 골프 연습을 하다니...

 

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만일 내가 다른 도시에 가서 산에 못가리라고 생각을 했다면 전화로 확인할 수도

 

있었는데 연락도 없이 약속을 깨트리다니...

 

이는 나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 친구와 산에 가지 말아야겠다.

 

집으로 돌아 와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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