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생이 지난 해 11월경 큰 집을 샀다고 해서
이제나 저제나 집들이를 기다려 왔는데
1월 14일(토) 6시에 모두 모이자고 연락이 왔다.
아내와 둘이 가든그로브에 사는 친구를 픽업해서
친구집으로 향했다.
게티 센터 드라이브에서 내려 친구 집으로 들어가는 게이트에 도착하니
수위 아저씨가 어데 가냐고 묻는다.
친구 이름을 대니
노트를 꺼내 주면서 내 이름을 찾아 표시하란다.
보니까 오늘 방문할 사람들의 이름이 쫘악 있었다.
내 이름에 표시하고 함께 타고 있는 친구 이름에도 표시했다.
철저하게 출입하는 사람들을 확인하는 것이 그의 임무인가보다.
친구 집에 도착하니 우리가 1등이다.
조금 기다리니 또 한 친구 내외가 도착한다.
와인을 두어병 비면서 이런 애기, 저런 얘기 하면서 기다리는데
집주인이 집안 구경을 시켜주겠단다.
따라 다니며 이곳 저곳을 구경했다.
방 6개, 화장실 10개,
정말 큰 집이다. 건평이 10,800스퀘어피트
3층,
집안의 극장은 좌석 수가 스물이 넘는다.
화면도 크고
의자는 완전히 뒤로 자빠진다.
누워서 볼 수도 있다.
와인을 보관하는 창고에는 와인이 백여병은 족히 넘는 듯 싶다.
친구들이 모두 모이니 15명(부부동반 넷, 집주인 부부, 합이 5쌍)
혼자 온 친구들 5명
LA 쿄토 스시에서 투고해온 사시미로 시작했다.
안주는 계속 나온다. 아마 어느 중국집에서 투고한 것이리라....
술은 와인과 발렌타인 30, 중국의 화주,
와인은 약 서른 병 이상 마신 듯했다.
모두들 취기가 있어 목소리도 커지고 욕도 나오기 시작한다.
술, 참 좋다.
사람들을 이렇게 재미있게 만드니....
난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았다.
집에 꼬마들 보고 계실 새어머니도 걱정되고
9시 50분, 집으로....
항상 가장 좋을 때 떠나야 한다. 술자리도 마찬가지....
집에 돌아오니 10시 30분, 차가 막히지 않아 빨리 왔다.
씻고 자리에 누웠다.
즐거운 하루였다.
아침에 친구들과 식사하고 산에 가서 함박눈도 맞고, 점심도 친구들과 먹고
저녁에 또, 친구 집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아내와 하루를 뉘이는 즐거움.
신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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