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별식

Cmaker 2017. 9. 4. 03:58


 

   긴 이별의식을 마치고 아버지께서는 저승으로 떠나셨습니다. 3주 전에 그동안 머물고 계셨던 양로병원을 떠나 가든그로브 하스피탈에 머무르실 때만 해도 아버지는 웃으며 나를 반겨주셨고 의사 소통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닷새후에 퇴원해서 양로병원에 계실 때 우린 즐겁게 대화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을 보내고 아버지는 다시 양로병원 인근의 St. Jude Hospital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이번에는 콩팥이 기능을 전혀하지 않는다면서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의사들이 강조했습니다. 신장투석을 해도 연세가 많아서 어려울 것이라며 고통없이 가시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종용했습니다.

 

   그래서 호스피스를 받겠다는데 동의했습니다. 호스피스는 모든 투약이나 각종 검사 등의 의료행위를 중단하고 편안하게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습니다.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며 몰핀(진통제)은 사용합니다 .그러자 집에서 받을 것인가 아니면 계시던 양로병원으로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냥 이 병원에 머무를 수는 없는가 물으니 그렇게 하려면 아버지의 상태가 아주 심각해야 가능하며 그것도 하루 이틀 정도에 돌아가실 것 같다는 판단을 의사가 할 때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가능하면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버지가 계시는 양로병원보다는 병원에 계시는 것이 더 보살핌을 잘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힘들게 앰블란스를 불러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일도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의사는 내 말을 바르게 알아 들었습니다. 그래서 호스피스를 아버지가 계시던 양로병원에서 받는 걸로 사인을 했지만 일단 현 상태에서 이삼일 병원에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2~3일을 훌쩍 넘겼고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작은 딸이 다녀 갔고 서울로 81일 이사했던 큰딸도 목요일 오전에 다시 왔습니다. 아버지는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지 여전히 가뿐 숨을 몰아쉬고 계셨습니다. 수요일 의사가 말했습니다. 오늘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 그리고 목요일도 그랬습니다. 급기야 금요일(91)에는 오늘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새 아버지 곁을 지키기 위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바로 저녁 식사하러 간 사이에 아버지는 운명을 하신 것입니다. 의사 말로는 누가 곁에 있으면 못 가시는 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을 때 조용히 세상을 떠나신 것이라며 곁을 지키지 못해 죄책감을 느끼는 나를 위로해주었습니다.

 

   아버지가 떠나셨다는 것을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례 일정은 장의사, 성당, 그리고 한국과 연결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왜 한국하고도 연계해서 진행해야 하냐면 아버지는 대한민국 국가 유공자이기 때문에 한국 국립묘지에 안장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장례일정을 마친 후에 화장해서 한국으로 모시고 가서 다시 한국에 사는 형제들과 일가친척 등을 모시고 다시 장례일정을 지낸 뒤에 1999년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를 합장하는 것으로 진행중입니다.

 

   사랑하는 제 아버지 안 기 호씨께서 201791일 오후 715Saint Jude Hospital에서 돌아가셨습니다.

 

1. 미국에서의 장례 일정

1) 전야 예절

201796() 오후 7

가주 장의사

9830 Lakewood Blvd.

Downey, CA 90240

562-622-9393

 

2) 장례 미사

201797() 오전 9

성토마스 한인 천주교회

412 N Crescent Way

Anaheim, CA 92801

 

 

2. 한국에서의 장례 일정

1) 장소: 대방동 천주교회 조문실

본당 조문실이 한분만 모실 수 있으므로 914일 이전에 다른 분이 조 문실을 사용하게 될 경우엔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2) 미사

* 선종미사: 94() 06:00

* 장례미사: 916() 09:00

장례미사시간은 본당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삼오미사: 918() 06:00


   추후 국립묘지 현충원측과 상의하여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합장하여 안치함




My beloved father, Ki Ho Ahn, passed away at Saint Jude Hospital Fullerton on September 1, 2017 at 7:15 PM. My father was a national Korean War veteran. After the funeral in the US, his remains will be cremated to be taken to Korea for the family funeral. They will be then interred in the Korean National Cemetery.


The funeral schedule is as follows:

1. Funeral Schedule in USA

 1) Viewing 
  September 6, 2017, Wednesday, 7 PM
  California Mortuary
  9830 Lakewood Blvd. 
  Downey, CA 90240
  T) 562-622-9393


 2) Funeral Mass
  September 7, 2017, Thursday, 9 AM
  Saint Thomas Korean Catholic Church 
  412 N. Crescent Way
  Anaheim, CA 92801
  T)714-772-3995



2. Funeral Schedule in Korea
 1) Condolence calls
  Location: Condolence chamber at Daebang Catholic Church
  Date: 09/14/17 (Thursday) ~ 09/16/17 (Saturday)
  The church condolence chamber can only serve one deceased at 
  a time. Therefore, if the chamber is occupied, it will be relocated 
  to Yeoeuido St. Mary's Hospital.


 2) Mass
  * Farewell Mass: 09/14/17 (Monday) 06:00 AM
  * Funeral Mass: 09/16/17 (Saturday) 09:00 AM 
  The time of mass may be changed subject to the circumstances of the church.
  *Remembrance Mass: 09/18/17 (Monday) 06:00 AM


After the funeral following the consultation with the Korean National Cemetery, the remains of the deceased will be interred together with the remains of my mother who passed away in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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