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아버님과 병원 나들이

Cmaker 2005. 7. 8. 08:33

오후 1시 10분끼지 병원에 오라고 하여

 

아버님과 아버님 댁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했다.

 

병원 근처에 도착해서 아버님과 식사를 함께 하고 병원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아버님께서는 이미 식사를 하셨다고 한다.

 

혼자 한 깨 해결하고 아버님은 콜라 한 잔

 

병원에 올라가니 12시 45분,

 

잠시 기다리니 진찰실로 안내해 준다.

 

기다리다 닥터와 만난 시각이 1시 30분

 

병원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더 짜증나는 일이 있을까?

 

아무튼 젊은 의사-코의 생긴 모습으로 보아 유태인으로 간주됨-는

 

아버지께 하의를 벗고 자신을 향하라고 하더니

 

고무장갑을 끼고 아버님의 아래 앞부분을 검사하고

 

침대를 잡고 엉덩이를 벌리라더니 고무장갑을 끼고 뒷부분을 검사한다.

 

21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일단 전립선 암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그래도 정확하게 검사할 필요가 있으니

 

21일 만나잔다.

 

그리고 약 세알을 처방해줬다.

 

한알은 20일 아침 7시에 먹고

두번째 알은 21일 의사만나기 3시간 전 쯤에 먹고

마지막 한 알은 22일 아침 7시에 먹어야 한단다.

 

그리고 일전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찾아 오란다.

 

오는 길에 약방에서 의사가 사라고 한 약 세알을 샀고

 

먼저 X-Ray찍었던 병원에 가서 X-Ray가 필요하다고 요청하였다.

 

아버님을 댁에 모셔다 드리니 3시 30분

 

다시 회사로 돌아와 몇가지 일을 결정해서 처리하고 잠시 쉬는 중이다.

 

그 건강하시고 영어도 곧잘 하시던 아버지가 걸음 걸이도 힘이 없고

 

매사에 자신이 없으시다.

 

21일 이전에 물론 뵙게 되겠지만

 

일단 21일 1시 30분에 모시러 가기로 했다.

 

앞으로 이십 오육년 후의 내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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