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TV 앞에서 빈둥거리며 지내다 보니 일요일 아침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백신 1차 접종하고 팔이 아프다며 토요일 하루 종일 누워지낸 아내는 아침이 밝았는데도 일어날 줄 모른다.
혼자 나섰다. 집에서 나와 Ralph B. Clark Ragional Park로 갔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 차를 세우고 걸으려 하니 화요일, 목요일 일주일에 두 번씩 친구랑 걷는 길을 또 걷기도 그렇고 해서 주변의 걷기 좋은 트레일을 전화기에서 찾아 보았다. 길 건너 소방서 옆길로 걸어가는 코스가 괜찮아 보였다. Castlewood Trail, 차는 공원 안에다 그대로 두고 공원 밖으로 걸어나왔다. 신호등을 건너 소방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Rosecrance 길을 따라 걷다가 소방서를 만나 우측 길로 들어서니 아주 훌륭한 길이 나왔다. 나무들이 제법 우거져 그늘도 만들어주는 아주 괜찮은 길이었다. 단지 한 가지 염려가 되는 것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이용하는 길이라 그들과 부딪힐까 하는 두려움이 마음놓고 걷지 못하게 만들었다. 항상 귀를 곧두세우고 자전거 오는 소리가 나며 길가에 잠시 서서 자전거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걸어야 했다.
오른쪽에 주택가를 끼고 걷는다. 왼쪽은 야산이 펼쳐져 있어 수많은 트레일이 왼쪽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길따라 계속 걷다보니 Idaho길을 만난다. 길을 건너 잠시 걷다 보니 이 트레일의 이름인 Castlewood라는 도로 명이 적힌 표시판과 Parks Rd.라는 표시판이 교차해 걸려 있다. 길이 오른쪽으로 커브를 돌면서 이름이 바뀐다. 즉 Castlewood 길이 끝나는 지점이다. 다시 오던 길을 돌아왔다. 소방서를 지나 공원으로 돌아왔다. 왕복 4.2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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