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1/15)과 일요일(1/16)
이틀을 연속해서 산에 다녀왔다.
토요일에는 친구와 둘이 마운틴 발디 스키장을 목표지점으로 해서
평탄한 도로를 따라 오르는 길을 택했다.
눈으로 덮힌 넓은 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매우 편안하게 생각하고 시작하였지만
지난 번에 내린 2주 이상의 폭우로 인해 길들이 많이 훼손되었고 없던 시냇물들이
새로 생겨 길을 막고 흐르는 관계로 물을 건너야 했고 눈으로 길이 막혀 고생을 제
법하였다.
산장에 도착하기 전의 진입로는 완전히 차단되어 자동차들이 진입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이용하였다. 그러다 보니 스키장을 가로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점심을 산장에서 먹고 리프트를 타고 내려왔다. 매우 긴 코스를 타고 내려 오게 되
어 편도 요금으로 낸 5불이 아깝지 않았다.
저녁에는 산에 다니는 다른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 받아 위티어 길에 있는
이탈리안 식당으로 와이프와 함께 갔다.
6쌍의 친구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식사를 주문하고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와인도 마시고 수다도 떨다가 생일을 맞이한 친구의
집으로 몰쳐가 노래를 부르고 와인도 마시고 놀았다.
12시가 넘어 귀가한 후에 씻고 잠자리에 들으니 1시가 지나고 있었다.
일요일 아침 9시에 다시 만난 셋은 또 산으로 향했다.
마운틴 발디의 동쪽 코스 아이스 새들 백 코스를 올랐다.
아니 오르다가 돌아왔다. 눈사태로 인해 완전히 길이 차단되어 있어 더 이상
무리해서 오르기를 원하지 않았다.
젊은 친구들은 계속해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오르고 있었지만
우리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눈사태로 인해 연출된 눈의 성과 동굴들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자연이 만들어 낸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이 모습들을 사진으로
남겨 놓고 싶었지만 사진기를 준비하지 못해 매우 아쉬웠다.
매우 피곤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