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직장을 잃고 떠난 여행

Cmaker 2004. 7. 26. 15:07

 

 

직장을 잃고 집에서 빈둥거리고 노는 나에게

 

많은 친구들이 여행을 권했다. 그동안 일하느라고 여행도 제대로 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며 다시 일을 시작하면 시간이 없어 여행을 하지 못할테니 지금 쉬는

 

동안 이곳 저곳을 다니는 것이 어떠냐고 하였다.

 

처음에 혼자 산 속으로 들어가 한 일주일 정도 산행을 할 예정이었으나

 

그것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 더 보람이 있지 않을까 하여

 

세도나를 여행지로 삼았던 것이다. 세도나는 지구의 중심인 탓으로

 

지구의 모든 기가 생성되는 곳으로 기를 많이 받을 수 있어 자신은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안 돌아 갈 때는 그곳에 가서 한 이틀 야영하고 돌아오면

 

안 되던 일도 잘 되었다는 우연히 만난 어느 분의 권유가 가장 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아울러 돌아 오는 길에 그랜드 케년과 라스베가스를

 

들릴 예정이었으나  세도나에서 출발할 때, 아이들이 그랜드 케년을

 

이 더위 속에 오르는 것은 무리라며 그냥 지나칠 것을 주장하는 아내에 굴복하여

 

바로 라스베가스로 향하게 되었으며 라스베가스에서의 2박은 야영 생활에서의

 

피로를 풀려는 차원에서의 방문이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무엇보다도 오랜 동안 해오던 직장 생활을 접고 가족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고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고 특히 아내와 함께

 

거의 하루 종일 이야기하며 운전하고 먹고 자고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커

 

다란 즐거움이었다. 직장 생활할 때는 늘 새벽에 나가 밤 늦게 돌아오다 보니

 

거의 대화를 하지 못했었는데 직장을 잃고 집에서 쉬게 되니 하루 종일 마주하다

 

보니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또 다시 즐거움을 느끼게 된 점

 

이 무엇보다도 큰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하겠다.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려고 하는지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느끼게 되었다

 

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