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Las Vegas-Riverside-La Mirada)
우리가 묵었던 Barbary Coast Hotel의 식당, Victoria Room에서는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에 Prime Rib을 5불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내는 마지막 날 아침을 6시 전에 먹기로 하였다.
그러나 평소처럼 5시 30분에 일어 났으나 곤히 자는 식구들을 깨울 수가 없어
그냥 이불 속에서 뭉개고 있었다.
07시 50분에서야 식구들이 일어 났다. 그것도 내가 텔레비젼을 크게 틀어 놓아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표정들이었다.
예정대로 빅토리아 룸으로 내려 갔으나 계획했던 음식을 먹을 수는 없었다.
프라임 립이 정상적인 가격이 15불인데 아침 식사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다른 음식을 시켜 배부르게 먹고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출발한 것이 09시 40분이
었다. 12:00 바스토우에서 개스를 넣고 점심 식사를 하기에는 아침 먹은 것이 소화
되지 않아 아이스크림만 먹고 12시 24분 출발하였다.
13시 아버님이 계신 River Side 농장에 들려 점심으로 라면을 먹었다.
오랜 만에 뵈오니 아버님이 많이 마르시고 손 마디 마디 관절이 많이 부어 있었다.
농장 일이 거칠고 힘든 탓이라고 생각한다. 쉬엄 쉬엄 일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것 말고 달리 내가 아버님께 힘이 되어 드릴 일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더 놀다 가라는 아버님의 만류를 뒤로 한 채 집으로 출발하면서 시계를 보니 03시
07분이었다. 16시 4박 5일 간의 여행을 모두 마치고 집에 도착하였다.
이번 여행에서 다시 한 번 미국이라는 나라의 살기 좋게 만들어 진 시스템, 그 광활
한 대자연, 이를 지키고 따르려는 사람들의 의지 등을 읽을 수 있었으며 다음에는
더 알 찬 계획과 철저한 준비하에 여행을 떠나야 보다 더 보람 찬 여행이 되지 않겠
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