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 셋째날(Sedona-Flagstaff-Hoover Dam-Las Vegas)

Cmaker 2004. 7. 23. 22:20

 

 

아침을 가다가 먹자며 일찌감치 철영을 하고 08시가 되기 조금 전에 출발하였다.

 

아이들이 배고파 하는 것을 가다가 발견되는 첫 식당에서 먹기로 하자며

 

일단 출발하였다. 세도나의 야영지를 떠나 89번 도로를 타고 북상하는데

 

주변의 경관이 세도나하고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세도나는 붉은 산과 바위들이

 

주변에 펼쳐지는 모습이었으나 Flagstaff쪽으로 향하는 길의 주변은 울창한 침엽

 

수들이 가득찬 산림이 계속되는 것이었다. 주변의 산림 속에 야영장들이 간혹

 

나타나면 많은 텐트와 야영하는 사람들의 아침을 맞이하는 모습들이 보여지곤 한

 

다. 그러나 식당은 보이지 않았다. 산림을 빠져나와 40번 프리웨이를 만나 서쪽을

 

향해 나가다 식당과 주유소가 있다는 간판을 보고 내렸다.

 

전형적인 미국 시골 풍의 식당에 들어가 아침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09시 33분 다시 출발, 40번 프리웨이 주변은 계속 해서 침엽수들이 우거져 있어

 

눈이 쌓인다면 정말 멋진 풍경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내와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

 

며 달린다. 11:00 Kingman에서 잠시 쉬어 가자며 맥도날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한국 사람이냐며 두 한국인 내외가 옆자리에 앉는다. 그렇다고 하자

 

자신들은 멕시코 시티에서 오늘 길이란다. 현재까지 39시간을 운전하며 왔는데

 

라스베가스가 아직 멀었냔다. 멕시코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데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친구가 라스베가스에서 만나기로 해서 하루 지내고 로스엔젤레스에 들려

 

식당에서 쓸 고기를 사 갈 예정이란다. 멕시코 고기는 육질이 좋지 않고 미국의 고

 

기는 수입할 수가 없어 오는 길에 사 갖고 들어 간단다. 물론 세관에서 걸리면 몽땅

 

빼앗기고 벌금을 내게 되지만 미국 고기가 맛있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목숨을 걸고 사 갖고 간다고 한다. 멕시코 시티는 살기가 어떠냐 하자

 

납치해서 인질로 삼아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범죄가 많아 그곳에 사는 사람

 

들의 대부분이 미국으로 이주해 살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서로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잠시의 만남을 접은 후 93번 프리웨이로

 

갈아 타고 11시 30분 출발하였다.

 

12시 51분 드디어 Hoover Dam에 도착하였다. 거대한 댐을 관광지화 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기 위해 이리저리 몰려 다니는 모습을 차창 밖으로 보면서

 

더위를 싫어하는 식구들과 우리는 내리지 말고 그냥 지나치자는데 합의하였다.

 

화씨 107도, 살인적인 날씨에 수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며 사진 찍기

 

에 여념이 없었다. 왔다 갔다는 기념 사진 찍기는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관광

 

지를 찾는 사람들의 풍경아니겠는가?

 

열심히 자동차를 달려(93번에서 215번 서쪽 길을 택함)

 

 14시 10분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여 아침 먹으며 그 식당에서

 

얻은 여행객 할인 쿠폰 책에서 아내가 찾은 아침과 저녁을 2인분씩 공짜로 주면서

 

호텔비가 34불이라는 Klondike Hotel을 찾았다.

 

텍스까지 39불 몇전을 내자 저녁 식사권 2장과 아침 식사권 2장, 그리고 음료수를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쿠폰 2장을 지급해 주었다. 객실에 들어가자 온 식구들이 난

 

리였다. 이것이 어찌 호텔이냐고...

 

그동안 라스베가스에 여러차례 왔었던 아내와 꼬마들은 이곳보다는 좋은 호텔에

 

서 머물렀었기 때문에 이곳의 여러가지 여건을 맘에 들어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일단 점심을 먹자하여 2시 30분 알배네라는 한국 식당에서 짬봉과 짜장 해물 접시에 밥 한 공기를 시켜 배부르게 먹었다.

 

3시 30분 서커스 서커스라는 호텔내의 아이들 놀이 공원에 들려 아이들과 아내는

 

놀라고 하고 본인은 서커스 서커스내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다녔다.

 

6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 오자 아내가 또 투덜된다. 아이들과 함께 ...

 

침대가 어쩌고 저쩌고, 방의 분위기에, 담배 냄새때문에 숨쉬기도 불편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바바리 코스트라는 호텔의 김 부사장님(몇차례 신세 진 적이 있는 분임)께 전

 

화를 걸었다. 라스베가스에 오래 간만에 왔는데 신세 좀 져야겠다고..

 

지금 어데 있냐? 라스베가스에 들어 가는 중이라고 하자 빨리 호텔로 와서 당신을

 

찾으란다. 다시는 신세를 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김 부사장님의 도움으로 식

 

구들과 몇차례 묵은 적이 있는 빅토리아 풍의 룸에서 2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공짜로...

 

아내가 이분과 나의 친분 관계를 알고 아이들을 선동하여 호텔을 바꿔야 함을 역

 

설하였던 것이다. 나는 이분께 신세지기 싫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19시 20분 바바리 코스트 호텔로 이동했다가 다시 Klondike Hotel로 자리를 옮겨

 

프라임 립으로 저녁 식사(호텔비에 포함되어 있는데 왜 딴 데가서 먹을 필요가 있

 

는가)를 하고

 

21시 30분 바바리 코스트 호텔로 이동하여 하루의 일정을 맞쳤다.

 

아이들은 미리 재워 놓고 아내와 맥주를 겁나게 차게 만들어서 한 잔씩 하고 잠자

 

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