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 첫날(La Mirada,California ~ Sedona,Arizona)

Cmaker 2004. 7. 21. 20:30

출발: La MIrada, California

경유: Sedona, Arizona

        La Vegas, Nevada

        Riversida, California

참가인원: 4명

         본인과 아내, 유영, 유리

 

 

 

7월 16일 03시 14분에 여행을 떠나 20일 16시 10분에 집으로 돌아왔다.

 

4박 5일간의 여행 기간 중에 우리 유리(8살)는 더욱 커졌고

 

유영(6살)이는 잘 먹지 않아 더욱 말라서 돌아왔다.

 

본래 가족회의에서 16일(금) 0시에 떠나기로 했으나

 

잠이 깊이 든 나를 깨우기 힘들어 하는 아내 탓에

 

03시에 잠을 깨 14분 후에나 떠날 수 있었다.

 

잠이 든 아이들을 자동차 안에 잠옷을 입은 채 실은 후

 

출발한 우리는 03시 31분에 60번 후리웨이에 진입할 수 있었다.

 

평소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텐데 새벽의 길이 한가한 탓에 가능했다.

 

04시 39분 팜스프링(Palm Spring)을 지나며

 

아이들이 잠에서 깨 얘기를 시작했다.

 

05시 정각에 인디오(Indio)의 Gas Station에서 Gas를 가득 채운 후

 

화장실을 들려 05시 11분 출발하였다.

 

05시 50분 정면에 보이는 먼 산위로 엄지 손톱의 절반 정도의 태양이 사막의

 

한 가운데를 서서히 비치며 떠오르고 있었다.

 

아내는 유리와 유영의 잠옷을 일상복으로 바꿔 입혔다.

 

06시 31분 맥도널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아직도 California를 벗어나지

 

못했다. city of Blythe in California

 

07시 06분 맥도널을 출발해서 12분경에 Arizona주에 들어서게 되었다.

 

출발한지 약 4시간이 지났다.

 

 

 

08시 22분 Rest Area에들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08시 26분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09시 33분 Gas를 넣고 

Outlet에 들려 내 티셔츠와 아내 가방, 유리, 유영의 양말을 샀다.

 

11시 36분 Red Rock County에 진입해서 12시 03분 Sedona 안내 센타에 들려

 

지도와 엽서를 구입한 후 12시 13분 출발하여 12시 36분 캠프장에 도착하였다.

 

집을 떠난지 9시간 22분만에 야영지에 도착한 것이다.

 

전화로 예약할 때 도움을 주었던 Robert을 찾아 캠프사이트를 물으니

 

치고 싶은 곳 아무 곳에나 텐트를 치란다.

 

텐트를 친 후 점심(카레라이스) 식사를 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부지런히 배수구를 파기 시작했다.

 

부슬부슬 오기 시작한 비가 점차 굵어지기 시작했다.

 

텐트 안에서 아이들과 장난하며 노는데 갑자기 유리가 코피를 쏱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솜으로 코를 막아주었는데 계속해서 피가 멎지 않아

 

병원으로 출발하였다. 15시 30분

 

병원의 응급실에 유리의 보험 카드를 제출하니 바로 의사가 진찰을 하더니

 

코에 참기름을 사서 하루에 네번씩 바르라고 하였다. 참기름이라....

 

병원 옆의 마켓에 가서 참기름을 한 병 사서 텐트에 돌아 오자마자 참기름을 코안

 

에 발러 주었다.16시 30분 계속 비는 내리고 하늘은 시커먼 구름으로 덮혀 있다.

 

번개와 천둥이 계속 치고, 하필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리조나에 진입할 때 피닉스에 사는 대학 선배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늘 일기예보

 

에서 비가 온다고 하였다며  

 

만일 비가 오면 텐트에서 자지 말고 선배님 댁으로 와서 자라고 하였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비는 무슨 비가 오겠는가 했는데 정말 비가 오고 있다. 아....

 

17시 샤워를 하고 왔다. 해발 6000피트의 산중의 캠프장에 더운 물이 펄펄 나온다.

 

화장실도 깨끗한 호텔 화장실에 버금간다.

 

19시 12분 텐트 안에서 라면을 끓인 후 밥을 넣고 또 끓여 라면 죽을 만들어 먹었

 

다. 일명 라면죽, 이는 내가 할 수 있는 요리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다.

 

아이들과 아내가 맛있게 먹어 주었다. 평소 집에서 내가 이런 식으로 먹는 것을

 

비웃어 왔던 식구들이지만 텐트 속에서는 정말 맛있게 잘 먹어 주었다.

 

비는 계속 쏟아지고... 이렇게 야영장에서의 첫날 밤은 깊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