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골프는 외로운 게임이다. 마치 우리네 인생같이
Cmaker
2006. 5. 24. 03:40
혼자 플레이를 하던
친구들과 하던
골프는 외로운 게임이다.
모든 문제를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
이 점에서는 우리네 인생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벙커와 벙커 아닌 것에서의 차이는 엄청나지만
사실 별거 아니다. 인생에 있어서 행, 불행의 차이도 뭐 별거냐?
우선 공이 떨어질 때 단 한 뼘의 차이로 벙커 속에 빠지기도 하고 페어웨이에 떨어지기도 한다.
또, 벙커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갈 때도 있고(나도 몇번 경험이 있다)
그린에 잘 얹었음에도 세번 시도해도 안 들어갈 수도 있으니
차이가 없다면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외로움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사람들과 웃으며 즐기면서도 나만이 내 샷을 할 수가 있고
한 타, 한 타가 나를 웃게도 하고 울게도 만든다.
나는 나와 수 많은 대화를 한다.
때로는 심하게 욕도 한다. 내가 나에게...
정말 외롭다.
홀에 톡 소리를 내며 떨어질 때도 진심으로 기쁜 사람은 나 혼자라는 사실은
더 더욱 외롭게 만든다.
잘했다고 한 마디씩 해주지만
진심으로 즐거운 사람은 나 혼자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리 ....
정말 난 소질이 없다.
아직도 20개 이상 Over하고 있으니...
잘 치다가도 꼭 내 핸디를 채우고 나오니....
오늘도 난 20개를 못 깼다. 23개,
그러나 난,
6월이 가기 전에 보기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지난 11월 나와 한 약속을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