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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갱

Cmaker 2006. 1. 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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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날]
-1894 -캔버스에 유채, 69.9*89.9cm
-헬렌 버치 버틀레트 기념 컬렉션

1890년 고갱은 브르타뉴에서의 생활에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문명에 때묻지 않은 생활을 찾아 더 먼곳으로 떠났다. 그는 1893~96년에 한 차례 귀국했을 뿐, 생애의 나머지를 남태평양에서 보냈다. 그가 타히티에서 그린 그림은 브르타뉴에서 그린 것들만큼 대담하지는 못하지만, 거기에서는 남태평양의 토속 예숙이 준 영향을 느낄 수 있다.

이 <신의 날>은 고갱이 1894년 일시 파리로 돌아갔을 때 그린 작품이지만, 단순하고 명쾌한 형태이며 밝고 대담한 색채 구사에 그의 이러한 변천이 잘 나타나 있다. 브르타뉴에서부터 고갱이 추구하던 종교적 체험이라는 주제는 여기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으나 <설교 후의 환영-천사와 씨름하는 야곱><황색 그리스도><황색의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에서 추구되었던 성서적 주제는 이에 토속신의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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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1888) ]

대각선으로 그려진 나무둥치와 하향식 원근법은 강한 윤곽선과 함께 당시 유행하던 일본 목판화를 연상시킵니다. 고갱은 고흐에게 "이 인물들에서 나는 소박하면서도 미신적인 단순성을 찾았네. 완벽한 순수함이 깃들어 있네"라고 밝혔습니다. 이 그림은 관념을 형식을 통해 표현하는 상징주의의 본보기로, 1891년 알베르 오리에가 '상징주의 미술'을 선언하면서 극찬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출처 : 블로그 > Media Effect | 글쓴이 : 킬리쿠퍼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