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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산에 오르다

Cmaker 2005. 11. 1. 10:59

혼자 갈까 말까 잠자리에 누워 생각하다가

 

어차피 하루 보낼 텐데 산에 갔다 오자 6시 30분 집을 나섰다.

 

어제 시각으로 하면 7시 30분-써머 타임 해제 되어 1시간 뒤로 돌려 놓았다-

 

30일 새벽 2시가 1시로

 

떠나면서 생각하니 산 아래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는 일년짜리 주차증을 친구가 갖고 있다.

 

친구에게 전화하니 웨스트 릿지 골프장에 있단다.

 

집에서 3분 거리

 

주차장에서 만나 주차증을 받고 혼자 가는 내가 처량해 보이는 지

 

계속 해서 미안하단다.

 

미안하긴 뭘, 자기 스케줄이 있는 거지

 

꼭 산에 갈 생각이었는데

 

오늘 어머님과 점심 약속이 있어 백 나인 빨리 돌고 집에 갈 참이라나...

 

괜찮다, 괜찮아..

 

또 다른 친구도 골프 약속이 있다고 지난 주에 산에서 내려 오면서 얘기 했었다.

 

주차증을 받고 떠나기 전에 어바인에 잠시 볼 일이 있어 들렸다가

 

산으로.....

 

배가 고프다.

 

산 밑의 레스트랑에서 달걀 2개에 토스트 2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혼자 먹었다.

 

11불 85전, 비싸다. 팁2불, 합이 13불 85전

 

음식에 비해서 꽤 비싼 아침을 먹었다. 멕도날이 더 맛있고 더 싼데....

 

그리고 담배 한 대.....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하며 시계를 보니 8 45분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았는데 숨이 차다.

 

아, 담배 탓인가 보다.

 

요즈음, 하루에 한 두대씩 피우다가 서너 대, 많이 피울 때는 7대까지...

 

오메 숨차네...

 

궁데이가 천근 만근, 다리도 잘 떨어지지 않고..

 

그냥 살살 걷자.

 

Ice House Canyon에 도착하니 10시 35분, 1시간 50분 만에 올랐다.

 

그리 느린 걸음은 아니었는데 왜 이리 힘들게 느껴지는 지? 빈 몸만 왔는데 배낭지고 올 때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니... 담배 탓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한다.

 

가장 빨리 올랐을 떼보다는 20분 느리고 평소와는 비슷한 데...

 

쉬지 않고 한 5분 정도 더 걷다가 다시 온 길을 되 돌아 내려 가기로 하였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12시

 

출발하며 아내에게 전화하니 전화가 되지 않는다.

 

Free Way 210번을 타서 전화를 해도 통화가 안된다.

 

한참 오다가 하니 아내는 아이들 기다리고 있단다.

 

성경공부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점심을 어데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희래등으로

 

희래등에 도착하니 12시 50분

 

아내에게 다시 전화하니 이제 떠난다고..

 

사위와 딸, 아내, 그리고 두 꼬맹이

 

짜장면 2개, 4종 야채, 초면, 누울지 탕 등으로 점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텔레비젼 앞에 누워 뒹굴다가 샤워하고

 

막내와 함께 보이스카우트 집회 장소로...

 

4시에 도착하니 대원들 스페니쉬 수업중

 

아들은 교실로 나는 아빠들과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수업후 아이들은 운동장 3바퀴씩 돌고 잔듸 위에서 여러가지 게임,

 

아이들 세명이 생일이라고 케잌 자르고 피자먹고 집에 돌아오니 7시 30분

 

고단하다.

 

친구 전화 "야, 혼자 가게 해서 미안하다."

 

괜찮다. 친구야,

 

다음 주에는 꼭 같이 가자.

 

아냐 무리하지 마라. 혼자서도 갈만 하구만

 

이렇게 일요일 하루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