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ker 2004. 10. 17. 11:59

 

 

세월유수라고 하더니 올 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날씨까지 음산한 것이 비라도 올 듯하더니

 

비는 나리지 않고 날만 흐렸습니다.

 

아내의 첫 직장 친구가 극단 대표가 되어  내일(10월 17일)부터

 

공연하는 연극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연락이 와서

 

화환을 사서 회사 밴에 실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마침 점심 식사 시간이라 짜장면과 짬뽕을 배달시켜 먹고

 

아내와 친구의 수다를 듣다가 리허설을 시작한다 하고

 

우리 아이들이 성당에서(주말 학교) 돌아 올 시간이라 급히 내려왔습니다.

 

95년에도 우리집에서 한 보름 정도 지내며 여행도 함께 했었는데

 

아직도 혼인을 하지 않고 연극을 기획하고 무대에 올리는 일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심히 매진하다 보니까

 

때를 놓치고 혼자 지내고 있나 봅니다.

 

하긴 아내의 친구들 가운데 아직 미혼이 분들이 서너 분 더 있지요.

 

한국의 모 대학 교수로 있는 분과 미국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고

 

모 교육 연구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분, 그리고 미국 정부의 공무원으로

 

일하는 분 등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있는 분들 입니다.

 

아내도 내가 아니면 아직 혼인을 못하고 아직도 학생들 가르치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살 같이 빠른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자신의 일에

 

매진하며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